미국 주식 상담소 2021. 12. 25.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제가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새벽에 새벽송이라는 걸 했어요.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거리며 성도님들 댁을 방문해서 띵동,하고 벨을 누르면 성도분이 문을 열고 나오세요. 그러면 저희는 (옆집에서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캐롤을 부르죠. "노엘~ 노엘~" 캐롤이 끝나면 성도님 가정을 축복하는 기도를 해드려요. 그리고 성도님이 고맙다고 하시며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죠. 저희는 따뜻한 집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성도님이 준비하신 음식 먹고,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하신 선물을 챙겨요. 그렇게 약속된 모든 가정을 방문한 다음, 교회로 돌아와 선물들을 포장하는 걸로 일정이 끝나게 돼요. 어렸을 때는 이 새벽송이 너무 좋아서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던 제 입장에서는 좀 아쉽지만, 요즘에는 이런 문화가 거의 없어졌어요. 그렇지만 이 새벽송이라는 겨울날의 따뜻함은 여전히 제 머리와 마음 속에 남아 이맘 때에 이르면 다시 피어나곤 해요.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에 관해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Q. 디즈니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크리스마스🎄이기도 하니 오늘은 그와 어울리는 기업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한 즈음, 디즈니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어요. "음.. 디즈니. 디즈니라..🤔" 미키마우스, 도날드덕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회사죠. 그런데 여러분은 디즈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더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DIS). 줄여서 디즈니는 세계 최고·최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23일 종가 기준 시총이 $2,790억 달러로 구독모델과 스트리밍의 대명사인 넷플릭스(Netflix, NFLX)보다도 (아직은) 시가총액이 크고요, 매출도 (2021년 3/4분기 기준) 2배 이상 높죠. (그리고 조금 익숙하지 않으시겠지만) 미국에는 3대 미디어 그룹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SBS, KBS, MBC의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디즈니도 그 중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다른 두 회사인 컴캐스트(Comcast, CMCSA. $2,286억 달러)와 AT&T(AT&T, T. $1776억 달러)보다도 훨씬 시가총액이 크죠. 매출이 넷플릭스보다도 한참 높다고 말씀드렸죠? 디즈니의 연매출은 80조 원에 이르는데요, 국내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올해 연매출이 43조 원이 기대된다고 하니, 거의 SK하이닉스가 2개 있는 셈이죠.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것도 아닌데! 만화영화 만드는 회사가 뭐 저리 크고 돈을 잘 벌어🤷?" 하실 분들을 위해 이제부터 디즈니를 사업부 별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해요. 혹시 위 사진 보이시나요? 디즈니 산하의 주요 사업부와 자회사들을 그린 도식도인데요, 이것도 꽤 된 자료라서 지금은 훨씬 많아졌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듯해서 가져와 봤어요. 현재 디즈니 산하에는 두 개의 사업부와 세 개의 그룹(자회사)이 있어요. 이들의 관계가 조금 애매모호한데요, 재무제표를 보면 자회사들의 실적이 한 개의 사업부(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로 들어가요. 해당 사업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회사들부터 봐야해요. 1️⃣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The Walt Disney Studios) 디즈니 만화와 영화를 만드는 자회사예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아래에도 여러 스튜디오가 있는데요, 각 스튜디오 별 간략한 설명과 대표작들만 쭉 나열해 볼게요.
어때요, 이정도면 디즈니가 할리우드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감이 오시나요? 할리우드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예요. 그런데 혹시 벌써 지치신 거 아니죠? 우린 아직 단 하나의 자회사만 봤을 뿐이에요😂. 2️⃣ 디즈니 제너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Disney General Entertainment Content) 디즈니의 TV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자회사예요. 디즈니가 왜 3대 미디어 그룹에 속해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죠.
이 외에도 FX 네트웍스 등 각종 TV, 케이블 채널 및 해당 미디어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들은 넘어가도록 할게요. (너무 길어져서요) 3️⃣ ESPN & 스포츠 콘텐츠(ESPN and Sports Content)⚽ 말 그대로 ESPN과 스포츠 채널 및 콘텐츠를 운영·관리하는 자회사예요. TV, 라디오, 인터넷(스트리밍) 등으로 나뉘는데, 같은 북미권인 캐나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회사예요. 이 안에 채널별, 종목별로 엄청 디테일하게 나뉘어 있는데 다 적으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 따로 기술하지는 않을게요. 여기까지가 자회사(Group)예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회사들의 실적은 서로 종합·조정되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부로 들어가요. 그런데 디즈니가 워낙 큰 회사이고 서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까 간략한 재무제표로는 지배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어요. 연결되고 조정되다 보니 금액이 딱 떨어지지가 않거든요. 다만 추론하기론, 2️⃣와 3️⃣이 TV 및 케이블 사업을 뜻하는 리니어 네트웍스(Linear Networks) 부문과 콘텐츠 판매, 라이센스 및 기타(Content sales/ Licensing and other) 부문 일부로 들어가고, 1️⃣의 매출이 쪼개져 D2C(Direct to Consumer) 부문과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센스 부문으로 나뉘어 들어가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재무제표를 정리해 보면 자회사들의 매출로는 D2C 부문 매출이 많이 비거든요? 그리고 D2C라는 이름도 조금 이상하잖아요? 얜 도대체 뭘까요? D2C 부문은 지금 디즈니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문이에요. 디즈니+ (디즈니 플러스), ESPN+ (ESPN 플러스), 그리고 훌루(Hulu) 등 디즈니가 돈을 쏟아붓고 있는 OTT 및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여기 속하거든요. 특히 디즈니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게 바로 디즈니+ 인데요, 이미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IP(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보면 아시겠죠?)에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디즈니+ 오리지널이라는 전용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급하고 있어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예시로는, 기존 마블의 MCU에서 악역 혹은 조연에 불과했던 로키를 주인공으로 한 <로키> 시리즈가 있어요. 얼마전 시즌1이 종료됐고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죠. 디즈니는 기존에 가진 IP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해당 IP를 이용한 프리퀄, 스핀오프, 시리즈 등을 제작하며 콘텐츠를 쉽게 확장하고 있어요. 이 경우 소비자들도 익숙한 스토리들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어 구독자 확보가 유리👍하죠. 그 결과 2021년 11월 기준으로 디즈니+의 구독자 수는 1억 1810만 명을 기록하고 있어요. 넷플릭스가 1억 명을 돌파할 때까지 걸리는 속도보다 확연히 빠른 속도죠. 그러나 해당 발표가 있던 날 디즈니의 주가는 급락했어요. 바로 가입자 수의 "증가율"이 급감했기 때문📉이에요. 전년 동기에 비하면 무려 60%나 증가한 수치였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시장의 예상(1,700만 명)에 한참 부족한 210만 명 증가에 그쳤죠. 밥 차펙 디즈니 CEO는 이에 대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콘텐츠 제작 차질 등으로 콘텐츠 수급이 부족"했던 것을 첫번째 원인으로 꼽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디즈니+의 성장세를 지지하는 편이에요. 우리는 이미 다중구독 시대에 들어섰어요. OTT에 돈을 정말 쓰지 않는 제 경우에도 유튜브 프리미엄은 매달, 그리고 한번씩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어요.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한 가정당 평균 2.8개의 OTT 서비스를 구독한다고 해요. 여기에 디즈니+가 추가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넷플릭스와 다르게 디즈니+는 아직 진출할 수 있는 국가가 매우 많이 남은 상태였어요. 우리나라도 해당 발표 이후에 진출했고, 대만도 우리나라와 동일한 날에 출시됐죠. 어쨌든, 디즈니가 자신들의 기존 IP를 잘 활용한 탄탄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면, (아직 돈 들어갈 데가 많아 D2C 부문을 적자로 만들고 있지만) 결국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가 될 거예요. 다만 한 가지 우려는 여전히 존재해요. 디즈니의 OTT 서비스들이 너무 개별적으로 운영😠된다는 거예요. 훌루도 디즈니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인데요, 디즈니+와 다루는 콘텐츠만 다를 뿐이에요. 훌루는 주로 성인들이 볼만한, 15세 이상 관람가나 19세 이상 관람가의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죠. 그나마 ESPN+는 스포츠 스트리밍이라 성격이 다르니 그렇다쳐도, 굳이 훌루와 디즈니+를 완전히 별개의 서비스로 운영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물론 디즈니+와 훌루를 같이 구독하면 할인해주는 번들 서비스가 있지만) 이는 회사가 절감할 수 있는 비용면에서도 그렇고, 결국 퀄리티 좋은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캐스팅보트가 되는 OTT 시장에서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양을 두 개로 쪼개 스스로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그다지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판단돼요. 그리고 혹시 기억하세요? 디즈니는 2개의 사업부로 이루어져있다고 했잖아요? 다른 하나의 사업부가 바로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테마파크 사업부(Parks, Experiences and products)예요. 테마파크가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겠어? 할 수 있는데,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해당 사업부는 디즈니 전체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45%를 차지했어요. 방문자 수 기준으로 전세계 테마파크 상위 10개 중 8개가 디즈니의 테마파크라니, 어느정도 감이 오시나요? (해외여행 갈 때 디즈니랜드 가보면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잖아요) 그렇지만 문제는 역시 코로나예요.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해당 사업부는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다행히 이 규모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어요. 물론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의 등장으로 또다시 폐장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현재 미국의 모습을 보면) 1~2년 내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돼요. 우리나라는 잠정 보류했지만 미국은 가장 앞장서서 위드코로나의 시대로 가고 있으니까요. 현재 주가 수준도 굉장히 매력적이예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디즈니+의 부진, 코로나로 인한 영화계의 침체, 그리고 테마파크 사업에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발발 등 때문에 고점대비 20% 이상 할인📉되어 있는 상황이죠.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 몰라요. "PER이 너무 높은데?"라고요. 어느정도 사실이에요, 지금 디즈니의 PER이 140이나 되거든요. 기술주 성격이 강한 넷플릭스의 PER이 55인 것을 비추어보면 정말 높은 거죠. 아무래도 테마파크 사업부와 D2C 부문의 적자폭이 미치는 영향이 커요. 그러나 디즈니가 가진 진정한 힘은 무형자산이에요. 디즈니는 그 자체로 미국🇺🇸의 문화를 상징하거든요. 지금은 잠깐 부진할지라도 동심이 존재하는 한 결국 다시 상승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디즈니의 창업자인 회사 그 자체가 되어버린 월트 디즈니는 이렇게 말했어요.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내 모든 것이 꿈과 생쥐 한 마리로 시작했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 디즈니는 모든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꾸도록 도와주는 회사예요. 그리고 그를 보고 자란 우리 또한 여전히 꿈을 꾸고 있죠.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미키처럼 키를 잡고 나아가고 있나요?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한 내용이에요.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산업은 무엇인가요? 아래 상담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서 말씀해주시면 잘 준비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뵐게요🙏 Made by MTM 출처를 밝히신다면 얼마든 퍼가셔도 좋습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며 MTM 측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밝힙니다. 문의 gold669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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