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상담소 2022. 1. 29.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구정연휴가 다가왔어요! 정말정말 오랜만에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는데, 여러분들은 이번 연휴에 무엇을 할 예정이세요? 저는 못 읽었던 책을 읽고, 어머니와 시간을 보낼 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있는데요! 바로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연락을 하는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은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친구,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관계의 사람들에게 연락할 만한 좋은 구실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긴 연휴기간 동안 조심스럽게나마 이런 말로 마음을 표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Q. 가치투자, 가치투자 그러는데 가치투자가 도대체 뭐예요? 전 지금도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레터를 요약하자면, 오크트리의 막스 하워드가 생각하기에 가치투자와 성장투자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현 시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탈과 비즈니스(시장성)를 분석했을 때 도출된 가치보다 주가가 저렴하다면 매수하는 투자방식이 바로 가치투자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어요. 오늘은 지난주에 보던 이 메모(라 쓰고 보고서라 읽는 게 더 낫겠지만요)를 이어서 볼 거예요! 1) 이전처럼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Not Your Grandfather's Market) 과거에는 할인된 종목을 선정하는 데에, 단순한 데이터와 기초적인 분석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고작 그정도의 방법으로 좋은 종목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기업에 관한 어떤 것이 연례보고서에 쓰여있던가, 재무제표 등의 데이터 상에서 쉽게 드러난다면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이미 시장에서 반영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시장이 효율적인 시장이라면 말이죠🤷.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암묵적인 공식과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퀀트적인 지표에 기초하여 투자하는 것은 수익성이 거의 없어야 합니다. (물론 매도 압력이 강력한 상황으로 인해 가격이 펀더멘탈에서 분리될 수 있는 시장 침체 혹은 패닉 장은 예외로 칩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전쟁이 터지거나 9.11테러와 같은 상황에서는 주가와 기업의 펀더멘탈이 분리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그 시장이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가정 하에)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수준의 분석으로는 돈을 벌기 힘들다는 거예요. 왜냐고요?🤔 저평가된 종목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며,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는 계산할 수 없는 요소 및 미래 상황에 관한 우수한 예측에 더 많이 달려있습니다. 작년, 시장이 매우 활황이었을 때 인텔을 생각해보죠. 인텔은 다른 반도체 종목들이 다 달리는 와중에 혼자 매우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었는데요, 경쟁심화를 비롯하여 회사 내부의 혁신성이 사라진 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죠. 여전히 매출순위로는 반도체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정말 돈을 잘 버는 회사임에도 저평가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에 투자를 하려면 그에 걸맞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지난 레터에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서구권에서 반도체 패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인텔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든지, TSMC와 삼성전자만으로는 선단 공정(최첨단 공정)을 전부 감당할 수가 없으니 인텔이 그 수혜를 나눠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든지 하는 미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예전에 버핏은 오랫동안 지배적일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고, 간단한 분석을 통해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발행부수, 구독 가격 및 광고 요금과 같은 몇가지 변수에 대해 합리적이고 일관된 가정을 기반으로 워싱턴포스트와 같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강한 경제적 해자 때문에 신문이 계속 지배적일 것이고, 따라서 과거가 미래와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가정은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매우 다릅니다. 시장은 본질적으로 글로벌하며,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수익성을 크게 증가시켰기 때문에 테크놀로지주💻는 이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혁신도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스타트업계에도 많은 자본이 존재하여 빠르게 거대한 기업을 일굴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신제품 개발 및 확장이 훨씬 쉬워졌기에(종종 개발자와 코드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기업이 완전히 새로운 성장 경로를 발견하기가 편해졌으며, 이는 무형자산에 더욱 더 커다란 가치가 부여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업계의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성장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공격으로 기존 기업들의 내구성은 취약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기업들은 더할 나위 없이 취약하나 몹시 지배적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얘기예요. 정말 수많은 곳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금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회사들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1월 27일자 기준으로 KB금융과 신한지주(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한 계단 높네요)를 뺀 그 어떤 금융지주회사들보다 카카오뱅크의 시총이 더 높죠? 이처럼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창업성공신화가 너무나도 흔해진 것이 바로 현대예요. 미국만 해도 시총 1위부터 5위까지 회사들 중에 기업이 탄생한지 50년이 넘는 회사가 한 군데도 없으나, 이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해요. 핸드폰은 아이폰을 쓰고, 검색은 구글로, 컴퓨터는 윈도우로 워드 작업을 하고, 쇼핑은 (미국사람이라면) 아마존으로 하죠.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이것은 꼭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이런 기업들은 단기간에 높은 성장, 우수한 이익성을 담보로 한 장기적인 성장에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고평가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좋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회사들은 이런 높은 잠재력의 회사들 덕분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새롭게 변화된 세계를 생각할 때, 펀더멘탈에 기반한 투자자들은 진정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무형자산과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가치투자자의 사고방식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자의 사고방식을 구성하는 부분 중 하나는 지금 여기에서 관찰 가능한 가치에 대한 고집과 덧없고 불확실해 보이는 것에 대한 혐오입니다. 가치투자자를 위한 대박의 기회는 거품붕괴 이후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로 인해 가치투자자들은 무형자산 중심의 회사와 관련하여 회의적인 시각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지표 등을 기반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경향은 버블붕괴 등으로 인해 많은 손해를 봤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런데 닷컴버블 때문에 "테크주들은 쳐다도 안 볼 거야!" 했던 투자자들은 아마존이나 페이스북(현 메타) 같은 회사에 투자할 기회를 놓친 것도 사실이죠. 회의적인 시각🤨은 모든 투자자에게 중요합닌다. 가정에 도전하고 무리한 사고방식을 피하며,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항상 중요합니다. 회의적인 시각은 투자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사실이 되기에는 너무 좋은(그러니까 엘리자베스 홈스의 사기극과 같은 사태)" 상황을 피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회의적인 시각이 무조건적인 혐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기심을 갖고 사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무시하기보다는 밑바닥부터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새로운 세상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가치투자가 큰 변화의 시기에 과거 경험과 이전 세계의 모델에만 기반한 공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엄청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몹시 우려😟스럽습니다. 존 템플턴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할 때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지만(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를 제창한 위대한 투자자예요. 그의 투자법은 쉽게 말해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라는 거였죠), 20%의 경우 그들이 옳았다는 것도 인정했습니다. 21세기에 증가하는 기술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저는 그 비율이 오늘날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금융세계에서 기본적인 공식들은 수십, 수백 퍼센트에 이르는 성장률을 처리하도록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회사들의 평가를 어렵게 만듭니다. 존 말론이 말했듯이 장기성장률이 자본비용을 초과하면 현재 가치는 무한해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격동의 시기에 시장이 일반적으로 암시하는 것처럼 드물고 확실히 유비쿼터스하지 않은 진정으로 특별한 회사에만 해당됩니다. 예를 들자면 ROE를 계산할 때 100%가 넘는 회사들이 나오는 것처럼 오늘날엔 단순한 공식에 기계적으로 대입하여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니프티 피프티와 닷컴버블 사태에서 보았듯이 시장이 극도로 낙관적인 상황일 때는, 해당 테마의 모든 회사들이 장기적인 승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장이 활황일 때 해당 테마의 회사를 매수했을 경우, 가장 위대한 회사의 주식조차도 기껏해야 보통 수준의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황 이후 버블이 꺼질 때에는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 모두 전반적인 가격인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말은 요즘의 조정장에서 유의미하네요. 2020년 말과 2021년 성장주 중심으로 거품이 끼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2022년 들어 이 거품을 연준이 꺼트리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어요. 사실상 모든 종목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 해요. 테크주들은 현재 S&P 500과 같은 주가지수에서 너무 큰 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 전체 시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경솔한 일입니다. 오늘날 기술 선도기업(이하 빅테크)들이 과대평가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시장은 너무 고평가되어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빅테크처럼 고평가되는 기업들은 고평가되는 이유가 있다는 거죠. 하워드 막스는 기본적으로 "시장은 효율적이다" 라는 전제를 깔고 가는 거예요. 이 메모의 가장 중요한 의도는 시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무엇을 하든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치투자자에게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될 마인드셋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의 잠재적 결과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양적지표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기업들의 궁극적인 가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양적 지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네요. 막스는 우리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양적 지표(PER 같은)보다 지금 보이는 것에 중점을 두는 가치투자자여도 기업의 미래가치(포텐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오늘날 기업의 시장 가격의 적절성을 결정하려면 깊은 미시적 이해가 필요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평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전통적인 가치 매개변수를 피상적인 예측에 적용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고평가되는 기업 중 일부는 미래 가치를 고려해도 고평가 상태일 것입니다. 몇몇은 더 말도 안되는 수준일 것이고요. 항상 그렇듯이 핵심은 오늘날의 시장 가격이 미래 전망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정의된 회사의 내재가치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할 수도 있는 이야기예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미래가치까지 고려하여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거죠. 2) 두 회사의 예, 그리고 장기투자 A와 B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A는 널리 소비되고 상당히 평범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소박하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과 건전한 이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는 자기 공장에서 중장비 등을 이용해서 자기 물건을 생산합니다. 그 주식은 적당한 멀티플의 EPS(주당순이익)로 거래됩니다. 첫 문장을 보자마자 전 3M이 생각났어요. 3M 뿐 아니라 맥도날드나 코카콜라도 포함되겠네요. 반면에 B 사는 전통산업을 파괴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비록 영업이익률은 제한적이지만 인상적인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는 향후 몇 년간 매출 성장률을 더욱 높여 시장점유율을 키워, 전통적인 경쟁자들을 추월할 계획입니다. 그 다음 R&D와 고객 확보를 위한 지출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 고정비용 구조로 경영방식을 변경하여 마진률을 높일 속셈입니다. 제품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며, 공장에서 찍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코딩하는 개발자의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현재 영업이익은 없지만 높은 잠재력 때문에 높은 멀티플로 거래됩니다. 전형적인 테크주의 모습이죠. 우리나라 카카오의 초창기를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가치투자자들은 오랜 시간 검증된 제품, 안정적인 수익과 이윤, 실존하여 가치가 있는 생산 시설을 갖춘 회사인 A를 쉽게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 프로세스는 몇 가지 간단한 가정만 필요할 뿐입니다. 내년 매출은 올해 매출에 약간의 성장을 더한 것과 같을 것입니다. 마진은 수년 간 거의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빠르고 지속적인 성장보다 더 예측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따라서 혁신가보다 산업의 충실한 사람이 더 정확하게 평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B 사는 아직 개발 중에 있어 이윤이 극대화될 수 없으며, 가장 큰 자산(개발자와 코드)은 대차대조표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치를 평가하려면 제품의 궁극적인 성공에 대한 추측이 필요할 뿐입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 경쟁업체 및 해당 산업의 대응, 성장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범위같은 것들을 평가해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지식도 필요합니다. 이렇듯 굉장히 높은 난이도로 인해 가치투자자는 B 회사를 쉬이 평가할 수 없고, 이는 "투기적"이라는 평가로 이어지므로 웬만해서는 투자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꽤 명백합니다. 미래를 고려했을 때 A의 편차가 B의 편차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즉, 확정적이기 때문에) 회사 B를 평가하는 것이 확실히 어렵습니다. 위 차트를 보시면 S&P 500 기업들이 가진 유무형자산의 비율을 보여주는 거예요. 2015년에 이르러서는 무형자산이 80%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러나 가치투자자가 굳건히 믿고 있는 A의 실적도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여 기술적으로 훨씬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A는 도태되고 맙니다. 반면 B 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제품의 강점과 시장에서의 견인력으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실패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가치투자는 A 같이 평범한 회사의 주식에 정확한 가치를 평가하고 그 가격이 더 낮으면 매수하는 것입니다. 반면 성장투자는 매우 유망한 회사의 잠재력에 대한 추정치를 기반으로 매수하는 하이리스크의 액션입니다. 그러나 가치투자는 이러한 이분법에서 벗어나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저는 2020년 고평가된 자산을 일부 매각하고 동료에게 잘한 선택이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부분은 평균으로의 회귀라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즉, 올라간 것은 내려와야 하죠." 가치투자자는 주로 하락한 것들 중에서 종목을 발굴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저평가된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잠재적인 이득은 할인된 만큼으로 제한됩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가치투자의 대전제는 "올바른 가치로의 회귀"예요. 고평가된 주식은 올바른 가치로 떨어지고, 저평가된 주식은 올바른 가치로 상승하는 거죠. 따라서 가치투자자는 저평가되었던 어떤 종목이 올바른 가치가 되었다면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예를 들어 제가 평가한 3M의 올바른 가치가 180달러라고 해보죠. 현재 주가가 160달러 정도인데, 그렇다면 제가 먹을 수 있는 수익률은 딱 20달러 어치(약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예요. 왜냐고요? 180달러가 되면 팔아야 되니까요! 한마디로 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딱 할인된 만큼인 거예요. 제 동료는 그런 가치투자는 옛날 방식이라고 콕 집었습니다. 오늘날 진정한 세계정상급 기업에 대해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죠. 투자자가 회사를 깊이 이해하고 성장과 수익성에 대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면, 그는 그 잠재력을 정확하게 수량화하고 그것이 언제 실현될지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그 회사의 강점으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 루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라는 것도 유동적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다시 카카오를 예로 들어볼까요?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기반으로 성장했죠.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강점으로 광고를 팔고 있으며,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고, 이모티콘 시장을 개척했어요. 이렇게 한가지씩의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회사를 인수할 때마다, 잠재력이 커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자신이 평가한 가치와 기업의 방향성이 개략적으로 맞으면 매수하고, 그 가설이 맞고 추세가 상승하는 한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올바른 투자방식임을 받아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복리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발견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인내심을 갖고 예상 수익과 위험을 기반으로 평가했을 때 가능한 한 홀드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뉴스, 감정, 지금까지 많이 벌었다는 사실, 더 유망해 보이는 다른 투자처 때문에 쉽게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20년 동안 우상향했던 종목의 차트를 볼 때, 그때 팔지 말껄 했던 스스로를 돌이켜보십시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이죠.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그렇고요. 제 동료는 오늘날 위대한 기업들에 대해, "싸게 사서, 목표 가격에 도달하면 매도하는" 투자법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에도, 그의 주장은 종종 합리적입니다. 오늘날 주요 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존버"하라고 스스로에게 되내여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주식을 왜 매도할까요? 첫째, 투자로써 모든 것을 달성했다고 성급하게 결론지었을 때. 다음으로, 무언가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깨달았을 때.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거둔 이익이 쉽게 증발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특히 실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매도는 가치 있는 것을 매도하는 끔찍한 이유입니다. 복리의 마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충분하니까 매도해라"는 일반적인 사고방식과는 상반되지만 제 생각에 장기적으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복리의 첫 번째 규칙은 쓸데없이 매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수십년 동안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투자처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매도를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 인생에 있어 높은 속도로 복리를 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어떤 종목에서 2배로 불리고 또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 다시 2배로 불리고 이를 반복하는 일은 (제 생각에)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투자 상황에 대해 올바른 통찰력을 개발해야 하고, 매번 트레이딩이 성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는 선택의 가지 수를 줄여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훨씬 가능성이 높아지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동전을 던져 앞뒤를 3번 연속 맞추는 것보다(1/8의 확률)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를 한번 맞추는 게 더 쉽다(1/6의 확률)는 이야기예요. 한번 옳게 선택해서 존버하는 게, 속도는 느려보일지라도 매수매도를 자주하여 늘 올바른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3) 결론 빅테크들의 주가는 기업으로서의 탁월함, 눈부신 실적, 막대한 시가총액, 펀드 사업의 전략적 선택들이 선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회사의 탁월성과 가격 모멘텀은 많은 ETF에서 필수적인 보유 종목이 되었으며, 그들의 높은 시가총액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부터 도움을 받습니다. 이 선순환은 계속 굴러갈 것입니다. 이들 기업의 급성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실현되는 한 그들은 계속해서 훌륭한 수익률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식시장의 다른 종목들보다 고평가되는 기간이 계속된다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그 우월한 성장률조차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에서 하나가 빠져버리면 그 주가 상승세가 멈출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풀이돼요. 그리고 2022년 현재가 딱 그런 시점이죠. 펀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계속 매도포지션을 취하면서 주식을 던지니까, 끝도 없이 오르는 것만 같았던 빅테크 주가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빅테크 주가가 떨어지니 그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S&P 500과 같은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주가지수가 하락하니 ETF가 빠지고 ETF가 빠지니 빅테크 주가도 또 빠지는, 악순환으로 바뀐 거죠👎. 그러나 과거 닷컴버블과 같은 불장과는 다르게, 빅테크들만큼 지배적인 기업은 역사적으로 없었습니다. 기업이 가진 다양한 성장루트와 그들이 누리는 고마진 사업부 및 자본 효율성으로 인해 그들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토록 빠르고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전무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 같이 낮은 이자율을 경험한 적이 없으며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낮은 이자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메모가 쓰여질 때만해도 이렇게 빨리 금리인상 시기가 올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인터넷은 세상을 변화시켰고 오늘날의 상황은 니프티 피프티나 닷컴버블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투자 방식이 실적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너무나도 명확하기에, (과거 시장이 공황에 빠졌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과거만큼 높은 수준의 이익을 거두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가치투자의 부활에 대한 주장과 영구적인 손상에 대한 주장이 있는데 저는 이 논쟁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가치투자자는 열린 마음과 사물을 깊이 이해하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는 블룸버그 화면에 나타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테크주와 관련이 있거나, 그들의 미래가 너무 멀고 수량화하기 어렵거나, 그들의 잠재력이 주가의 멀티플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모든 종류의 물건의 가치를 파악하고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을 때 매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막스의 메모를 딱 두 줄로 정리하자면, 1️⃣가치투자도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종목을 선택해야 하며, 2️⃣좋은 종목은 쉽사리 매도하지 말라 가 되겠네요. 2주에 걸쳐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쭉 살펴봤는데요, 가치투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특히 지금처럼 조정장에 들어왔을 때 살펴보니 더 큰 인사이트가 있네요. 지금의 조정장이 지나도 빅테크들의 밸류에이션은 고평가인 것처럼 보일 게 분명해요. 그러나 그게 절대 비싸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그들은 그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당할 만큼 충분히 지배적이라는 것. 우리에게는 그들이 가져올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야 한다는 것.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만큼이나 우리의 태도도 유연하게 변화해야겠어요.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한 내용이에요.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산업은 무엇인가요? 아래 상담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서 말씀해주시면 잘 준비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뵐게요🙏 Made by MTM 출처를 밝히신다면 얼마든 퍼가셔도 좋습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며 MTM 측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밝힙니다. 문의 gold669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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