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상담소 2021. 10. 10. 웃음 나누기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어제 엄청 좋은 꿈을 꿨어요. 저랑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 심지어 이제는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과 엄청 웃고 떠드는 꿈이었어요. 그런데 꿈에서 어찌나 신나게 웃었는지, 꿈에서 깨어난 이후에도 광대뼈가 아픈 것 같더라고요. 방금 전까지의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방안에 앉아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내가 놓친, 그리고 놓치고 있는 인연들과 그토록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이런 후회 아닌 후회를 하며 지금 저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직 저의 뜰 안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웃음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우리 함께 뜰을 열어 청명한 웃음을 나누어볼까요? 어떠세요? Q. 머크에서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하던데요! 모더나를 팔고 머크로 옮겨야 될까요? 지난 10월 1일, 머크(Merck & Co, MRK)의 주가가 급등📈했어요. 바로 경구용(알약💊)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식 때문이었어요. 이는 이제 코로나에 걸려도 알약 하나 먹고 푹 쉬기만 하면 낫는, 그야말로 완전한 위드 코로나로의 진입이 눈앞에 있다는 것과 다름없는 소식이었죠. 반면, 머크의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려오자 코로나 백신 대장주라 할만한 모더나(Morderna, MRNA)를 필두로, 화이자(Pfizer, PFE)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텍(BioNTech, BNTX),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CMO)을 맡아 이슈가 되고 있는 노바백스(Novavax, NVAX) 등 코로나 백신을 제외한 포트폴리오가 부실한 제약사들의 주가는 급락📉했어요. 지금도 백신 안 맞으려는 사람이 많은데 (그래서 미국은 가뜩이나 백신 접종률도 안 오르는데) 치료제까지 개발되면 백신 수요가 더 떨어질테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 과연 합리적일까요? 정말로 머크의 코로나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1)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바로 알기📚
머크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약물인데요(현재 모든 코로나 백신도 임상 3상 중이에요. 모더나 백신도 아직 임상 3상 중! 대상은 전세계 사람들..?), 총 1,55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어요. 그 중 절반은 위약(플라시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이요)을, 다른 절반은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했죠. 그 결과 위약군에서는 14.1%가 중증 혹은 사망에 이른 반면,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에서는 7.3%만이 중증 혹은 사망에 이르렀어요. 사망으로 그 범위를 좁힐 경우, 위약군에서는 2.1%의 치명률을 기록했으나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했을 경우 사망자는 없었죠. 그러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긴 한 거예요. (어느정도 효과가 증명되었으니까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겠죠?)
국내외 여러 매체들에서 심심찮게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몇몇 보수언론에서는 이를 과장해서 보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임상시험 대상자들에게 '투약 후 4일 동안 성관계를 금지시켰다' 라는 것을 가지고 투약 시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식의 뉘앙스로 기사를 쓰고 있어요. 이는 명백한 잘못이에요. 모든 임상시험은 저런 류의 주의사항을 이야기하게 되어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임상시험 대상자 공고 시에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언급을 하게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도 이럴진데 고소의 나라 미국🇺🇸에서 아무런 주의사항도 얘기해주지 않은 채 시험을 진행하다가 문제라도 발생해봐요, 제약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악몽의 시작이죠. 그런데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볼까요? 언론이 그런 주의사항같은 부분만 잡고 늘어진다는 건 그것 말고는 딱히 공격할 게 없다는 소리이기도 해요. 실제로 해당 시험 결과 특이할 만한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보고되었어요. 물론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니 만큼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에요. 머크의 임상시험은 분명 너무 적은 숫자를 대상으로 하긴 했어요. 모더나도 화이자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N)도 백신 임상 2/3상에서 최소 2만 3천 명에서 최대 4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전개했거든요. 이렇게 대규모 임상에서 검증된 물질도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냐 마냐 말이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너무 쉽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언론의 행태는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현재 머크는 FDA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예요. 빠르면 이달,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요. 아직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미국과 170만 명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어요. (그러니까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되겠죠?) 우리나라도 이미 2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3만 8천 명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해요. 말레이시아는 15만 명분을,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싱가포르 정부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하네요. 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몰누피라비르는 꽤 탁월한 약물👍이에요. 게임체인저가 될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요.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당연하게도 이는 주의를 갖고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해요.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백신들도 부작용이 심하다 아니다 말이 많으니까요), 알약의 형태인 만큼 (저온 보관이 굉장한 이슈였던 백신들과는 다르게) 보관 및 투약도 용이해요. 다만 아직까지 높은 생산단가💸가 흠인데, 1명의 치료분이 700 달러(약 83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요. 백신 중 가장 비싼 모더나 백신이 회당 37 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 비싸죠. 머크는 이에 대해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서 가격은 다르게 책정될 것이며, 저소득 국가를 위해서 제네릭(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래서 이미 세계의 약물 공장(?)인 인도에서 제네릭 생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에요. 2) 시장성 확인하기💰 몰누피라비르가 뛰어난 약물인 것과 시장성이 높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예요. 따라서 우리는 몰누피라비르가 도입되었을 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봐야 해요. 주가는 결국 시장성을 반영하니까요!
많은 학자들이 앞으로 코로나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비슷한 질병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해당 년도에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개발되며, 고위험군의 경우 해마다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인플루엔자에 걸렸으면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대명사인 타미플루(와 그 제네릭 약품들)나 리렌자 로타디스크를 처방하여 치료하고 있어요. 코로나도 이처럼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나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들이나 (저같이) 안전불감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때마다 맞지는 않잖아요? 이처럼 건강한 성인들은 (맞지 않거나) 단발성(1~2회)으로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요. (최근 화이자 백신이 접종 6개월 이후부터 예방률이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음에도 단발성 접종에서 정기적 접종으로 변하지는 않을 거예요. 화이자 백신만 그렇다면 그저 화이자가 경쟁에서 뒤쳐질 거라고 예상돼요)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는 코로나의 특성상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타미플루를 먹듯이) 어쨌든 치료제는 먹을 거예요. 즉, 장기적으로 백신에의 수요보다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어요.
시장성을 고려할 때 빠지지 않아야 되는 부분이죠? 바로 경쟁자들의 상황을 확인하는 일이에요. 우선 쉬운, 치료제 시장부터 살펴보죠. 만약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된다면, 최초이자 유일의 경구 치료제로 인정받게 돼요. 즉, 완전한 독점이죠. (화이자 등에서도 경구 치료제를 만들고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제네릭을 허가해 준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를 위한 거고 결국 돈은 선진국에서 버는 거거든요. 그야말로 시장성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돼요. 애널리스트들은 몰누피라비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는 2022년 머크가 몰누피라비르로 벌어들이는 매출액이 15억 달러(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그 이후에도 매해 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은 꾸준히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백신 쪽을 살펴볼까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얀센은 존슨앤존슨의 자회사예요) 등 4개 사의 지난 2/4분기 코로나 백신 매출 합산은 무려 15조 원에 이르러요. 심지어 3/4분기는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엄청난 수준이죠? 그런데 매출 증가가 이렇게 계속 이어질까요? 저는 회의적이에요. 주요 선진국들의 백신 접종률이 60~80%까지 올라온 만큼 백신 수요가 무한정 상승하지는 않을 거예요. (아직 부스터샷과 청소년·소아 접종이 남긴 했지만, 이런 수요가 앞으로 수년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거예요) 게다가 노바백스라는 다크호스도 곧 등장할 거예요. 즉, 시장 성장성은 곧 한계인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얘기예요. 물론 지금까지만으로도 달디 단 열매를 사이좋게 갈라먹기는 했지만 "앞으로"가 중요한 주식 시장 특성상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죠. 3) 결론 내기 현재(경쟁자)를 생각했을 때도, 미래(시장 성장성)를 생각해 봐도 백신 회사들보다는 머크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치료제가 개발되어도 백신은 한동안 계속 접종될 거라며? 그럼 백신 회사들의 주가 급락은 과한 거 아니야?" 일리 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건 백신 회사들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와요. 치료제 개발 소식으로 가장 낙폭이 컸던(약 -13%) 모더나의 경우 백신 말고는 수익원이 없어요. 즉, 돈을 벌어다주는 유일한 수익원이 타격을 입게 된 거예요. 반면 다른 포트폴리오가 잘 갖추어져 있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2.3%, -1.7% 정도의 하락만을 보여줬어요. 즉, 시장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자, 정리해볼까요?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주요 재료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어요. 즉, 주가를 움직일 동인이 코로나 뿐이라면 이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이 그렇듯, 기업들도 분명 큰 순풍(기회)를 맞이해요. 그리고 그 바람에 올라타 있으면 어느 정도는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순풍이 언제까지고 불 수는 없어요. 순풍을 타고 있을 때, 체력을 비축하여 역풍에 대비해야 해요⛵. 그런 기업들을 발견하는 한주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오늘 레터는 여기서 줄일게요. 여기까지가 오늘 준비한 내용이에요. 도움이 되셨나요?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산업은 무엇인가요? 아래 상담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서 말씀해주시면 잘 준비하여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10시에 다시 뵐게요🙏 Made by MTM 출처를 밝히신다면 얼마든 퍼가셔도 좋습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책임이며 MTM 측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밝힙니다. 문의 gold669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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