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상담소 2021. 10. 3.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 Thanks for Coming
👐, [미국 주식 상담소]입니다. 저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공감능력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그런지 타인을 위로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느껴요. 우는 사람을 보면 가서 달래줘야지, 혹은 안아줘야지 하는 마음보다 '왜 울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런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올해 들어 이런 성향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어요. 무엇보다도 측은지심이라고 하는 감정이 이전보다 예민해졌어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능력은 떨어지는 편이에요 ㅎ) 그리고 이런 변화가 꽤 달가워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도 큰 위로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변화를 추구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계신가요? Q. <오징어게임🦑> 때문에 넷플릭스에 관심이 생겼는데, 누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나요? 1) 정말 <오징어 게임> 때문이야? 혹시 <오징어 게임> 봤어요🦑?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Netflix, NFLX)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한국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가 순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83개국에서 모두 (한번씩은) 1위를 달성했다고 해요. 넷플릭스의 가장 흥행한 비영어권 시리즈로 평가받던 <종이의 집>을 뛰어넘어, 이제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어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오징어 게임>이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82개국. 인도에서는 그 다음날인 10월 1일에 1위를 달성했는데 이날 덴마크와 터키에서는 2위로 순위가 하락했어요)에서 1위를 달성한 9월 30일, 넷플릭스는 🏆신고가($619)를 기록했어요. 이게 단순히 우연이 겹친 일일까요? 아니면 정말 <오징어 게임> 때문일까요?
- 9월 한달 간은 모두가 힘들었어요😂
지난 9월은 모두가 힘든 한 달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내용📝이에요. 위 차트는 마켓워치(MarketWatch)에서 보도된 자료로, S&P 500 지수의 월별 평균 수익률을 나타낸 거예요. 각 바(bar)가 나타내는 건 다음과 같아요. 검은색은 1950년 이래, 파란색은 지난 20년간, 주황색은 지난 10년간, 회색은 대선 다음해를 나타내죠. 그런데 따질 것 없이 9월이 최악☠️이에요. 심지어 모든 바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열두 달 중 9월 뿐이예요. 즉, 9월이 투자자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달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거죠. 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S&P 500지수는 거의 5%가 하락했어요📉. - 넷플릭스는?
반면 넷플릭스는 9월 한달간 7.7% 상승했어요. 남들은 다 죽상을 하고 있는데 혼자만 고고히 날아간 거예요.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수 있을 거예요. "올해 넷플릭스 좋지 않았어? 계속 좋았으니까 9월에도 좋았던 거 아니야?"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예요. 올해 넷플릭스 주가는 좋지 않았어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YTD) S&P 500은 14.68% 상승했는데 넷플릭스는 13.39% 상승하는 데에 그쳤어요. 얼마 차이 안 난다고요? 그런데 이걸 조금 조정해서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바꾸면, 그러니까 9월을 빼면 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해당기간에 S&P 500은 20.41% 상승한 반면, 넷플릭스는 고작 7.65% 상승했어요. 다시 말하자면 올해 넷플릭스의 주가는 단언컨대 안 좋았어요🤦.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당연하게도 신규 유저 수 증가의 둔화세예요. 신규 유저 수(혹은 신규 구독자 수)가 곧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구독 서비스의 입장에서는 가장 직접적인 악재🌩️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블로그 포스팅에서도 몇번 말한 것 같은데, 모든 시장의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는 단 5년 전만 해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던 OTT시장도 마찬가지예요. (이제는 OTT를 여러 개 구독하는 게 당연한 시대라지만)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하여 수많은 경쟁자들이 등장하여 넷플릭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요. 그러니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신규 유저 유입은 더욱 둔화될 거예요. 넷플릭스도 그를 알기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한 거고요.
- 그렇다고 <오징어 게임>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아?
맞아요. 그동안 오르지 않았으니까, (일종의 순환매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어요. 그러면 다시 주가 얘기를 해볼게요. 넷플릭스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게 혹시 언젠지 아실까요? 8월 19일, 오랜 시간 부진했던 넷플릭스가 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어요. 4월 21일 실적부진을 이유로 7% 이상의 갭하락📉을 기록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죠. 그런데 <오징어 게임>의 티저가 언제 공개된지 아세요? 우리나라 기준으로 8월 16일이에요. 그리고 8월 16일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19일의 4% 상승을 포함해서요)했고 8월 25일 하루 주춤하다가 다시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어요. 그리고 이 9거래일 연속 상승 기간에 <오징어 게임>의 2차 티저가 공개됐는데 그 다음날 당시 기준으로 🏆신고가($615)를 기록했어요. 즉, <오징어 게임>의 티저 공개 전후로 굉장한 상승을 보여주다가, 대박흥행이 확실시 된 9월 말 다시 넷플릭스는 🏆신고가($619)를 기록한 거예요. 어때요? 이쯤되면 <오징어 게임> 때문이라고 할만하지 않나요?
2) 결국 중요한 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 그냥 영상 콘텐츠 하나가 대박친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싶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종이의 집> 같은 경우에도 대박은 쳤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를 이번처럼 끌어올리지는 못했어요. 그렇다면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 다르길래 넷플릭스의 주가를 이렇게 끌어올린 걸까요? 이는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어요.
- IP의 힘
IP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테니 간단하게 설명할게요. IP는 지적재산권을 뜻해요. 쉽게 말해서 저작권이에요. 어떤 노래를 작곡하면 누군가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저작권료가 쌓여서 들어오잖아요?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그런데 이 IP가 가진 힘은 무궁무진해요. 단적인 예시지만, 단 하나의 대박 히트곡으로 평생을 먹고 살만큼 번 작곡가들의 얘기는 이제 굉장히 흔하죠. 이런 논리는 영상 콘텐츠에도 비슷하게 적용돼요. 마블(어벤져스), 미키마우스, 스타워즈 등 IP 공룡이라고 불리는 디즈니(Walt Disney Company, DIS)와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등의 IP 를 지닌 닌텐도(Nintendo, NTDOY. OTC마켓)가 대표적이에요. 이 두 회사는 그야말로 IP로 먹고사는 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디즈니의 한해 매출은 77.6조 원으로 32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SK하이닉스의 2배가 넘어요. 캐릭터 하나 잘 만들어서(물론 하나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회사보다 잘 버는 거예요. 닌텐도도 만만치 않아요. 1년에 19조 원을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우리나라 시총 순위 3위 네이버, 7위 카카오가 각각 5조와 4조 버니까, 두 회사 매출을 합친 다음 2배는 해야 비슷해져요) 좋은 IP를 가지면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아요. 위에서 말한 디즈니와 닌텐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카카오가 IP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캐릭터 상품🧸같은 굿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건 당연하고요, 디즈니랜드처럼 테마파크🎢를 짓거나, 닌텐도처럼 🎮게임과 게임기(닌텐도 스위치)를 만들거나, 카카오처럼 이모티콘을 만들거나 자회사 등에 라이선스를 줘서 브랜딩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죠.
- 장사를 못했던 넷플릭스
혹시 아이언맨🦸♂️이나 우디(토이스토리) 싫어하는 어른들 봤어요? 저는 못 봤어요. 다시 말해서, 두 회사가 가진 대표 IP들을 살펴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즉, 확장성이 뛰어난 거예요. 모두가 좋아하니까 테마파크를 만들어도, 게임을 만들어도 그야말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비층이 넓은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는 거예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좋은 IP라는 전제는 전제 하에) 소비층이 넓으니 더 많이 팔리겠죠. 반면 넷플릭스는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면서 각종 영화제🎬에서 시상도 하는 등 작품성 좋고 뛰어난 IP들은 확보해 왔지만, 위에서 말한 확장성이 뛰어난 IP는 부족했어요. 작년에 대박을 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퀸스 갬빗>이나 <오징어 게임> 직전에 이슈가 된 <D.P.>를 생각해보세요. 얘네들로 뭘 만들겠어요? 체스판♟️을 만들어 팔겠어요, 아니면 군복💂을 만들어 팔겠어요? 시즌을 이어간다거나 스핀오프 정도는 만들겠지만 본질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즉, 넷플릭스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한 좋은 IP는 만들었지만, 💰돈이 될 만한 IP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거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 조금은 다른 <오징어 게임>
그런 면에서 <오징어 게임>은 의미가 있는 콘텐츠예요. 기본적으로 작품이 대박을 치기도 했고, (작품이 흥행을 하면 뭘해도 중간은 가요. 기생충이 대박을 쳤을 때 짜파구리랑 관련된 매출이 엄청 올랐잖아요) 제목이 <오징어 게임>인 만큼 따라하기 쉬운 어린이들🧒이 했던 전통(?) 놀이가 주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벌써 2차 창작물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위에 "HOW TO START SQUID GAME"이라는 제목을 단 유튜브 영상은 월간 이용자 수가 1억 명이 넘는 메타버스인 로블록스(Roblox, RBLX)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온 놀이들을 플레이해보는 영상인데요, 유튜브에 "roblox squid game" 이라고 검색하면 11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을 포함하여 관련 영상이 끝도없이 나와요. 즉, <오징어 게임>은 이미 🎮게임으로의 확장성은 보장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관련 상품들도 10월 말 할로윈 시즌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는 트레이닝복과 진행 요원들의 유니폼은 물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 역할을 하는 인형까지 온라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해요. 여기서는 🧸굿즈로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
물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참가자 트레이닝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식계정에 업로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또한 "넷플릭스 역대 최고의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죠.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흥행 콘텐츠를 넘어,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어요. 다시 말하자면, 넷플릭스가 디즈니나 닌텐도와 같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확장성이 뛰어난 IP가 필요한데, <오징어 게임>은 그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그런 확장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본 넷플릭스는 앞으로 이런 확장성이 뛰어난 작품들에 대해, 또 그런 콘텐츠를 만들어낸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더 많이 투자할 거예요. 그리고 그들의 투자가 탁월한 결과로 이어질 때, 일순간 ☁️어두워진 듯 보였던 넷플릭스의 미래는 다시 ☀️창창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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